태안 안면도 여행(1) 안면암 사찰

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한 태안 안면도 여행의 첫날은 안면암 방문부터 시작했다. 안면도에는 전에도 두 차례 왔었지만, 안면암에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친구가 운전하는 승용치 뒷좌석에 앉아 가다가 졸았는지, 차가 덜컹거려 눈을 떠보니 소나무 숲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안면도에 유명한 해송숲을 달리나 생각했다.
그런데 안면암에 도착하자 들어오는 풍경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 그것은 멀리 바닷속에 있는 작은 섬에 사찰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오래 전에 간월암에 갔던 기억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이나, 실제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먼저 주차장에서 탑을 보니 줄이 여기저기 매달려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 탑은 7층대탑이었는데, 마치 함석지붕 같은 탑 처마가 태풍이 불면 날아갈 것 같아 붙들어 매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7층 대탑 옆에는 비로전이 있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주차장에서 좀 더 올라가보니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건물과 탑 사이에 있는 불상이 눈에 들어 왔다.


이제 불상을 본 후에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향해 가보니 썰물의 바다 시원하게 보였다. 그제서야 안면암이 보통의 절이 아님을 눈치챘다. 사실 안면암은 오래된 유서 깊은 절이 아니라 1998년에 창건된 조계종의 금산사 말사이다. 금산사가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먼 곳에 암자가 있는 셈이다.


이제 언덕에서 바닷가에 있는 부교를 건너 부상탑을 보기 위해 내려 가니 앞서 보였던 탑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세 개의 탑이 있었는데, 모두 우리나라의 전통 석탑과 달리 특이했다. 마치 라마교의 전통을 간직한 탑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제 이 탑을 뒤로 하고 바다로 향했다. 바닷가에 가보니 부상탑에 이르는 길은 부교로 되어 있어 밀물 때는 떠오르나 썰물 때는 갯벌에 닿게 되어 있었다.



바다로 들어가니 바람이 세게 불어와 모두 얼굴을 목도리 등으로 싸매고 다니고 있었다. 마침 썰물이라 수호탑도 갯벌에 내려 앉아 있었다. 그리고 부상탑은 탑 이름 그대로 물위에 뜰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다만 만조가 되었을 때 흘러 가지 않도록 밧줄로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부상탑 주변을 살피면서 여기저기 사진에 담아봤다. 바닷물이 민물이 되어도 휩쓸리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 있는 작은 탑도 보았다.


그리고 작은 섬 주변의 절벽도 담아 봤다.


이 작은 섬을 돌아서 다시 원래 왔던 부교로 돌아가려니 석양에 비친 갯벌과 안면암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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